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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사기극, 내 가족에게도 일어 날 수 있습니다!!!

by 북마니와 영어, 독서, 그리고 일상의 기록 2010. 6. 25.





인터넷을 하다가 다음 미즈토크에 실제 납치 사기극에 관한 글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저는 원래 영어 공부 관련 블로그이지만, 저도 여자이고 이런 일은 많은 분들이 알고, 조심하여서 할 것 같아서
원글 님 밑으로 비슷한 사례들을 종합해 봅니다. 꼭 이 글이 많이 읽혀져서,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제가슴도 후덜덜 떨립니다.

납치는 아니지만 저도 대학교 1학년때쯤, 한참.. 노는데 정신 팔려 있었을때 술을 좀 마시고 집에 늦게 귀가했습니다.
한 12시쯤 되었던 것 같구요. 저희집이 광명시 100-3 번 종점이였거근요. 사방은 뭐 거의 깜깜하고, 차에도 운전기사님과
저를 포함해 1명이나 더 있어나 모르겠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야하는데 (약 4분 거리) 어떤 젋은 남자가
제 눈치를 보면서 따라오는 듯한, 웬지 숨어서 뒤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무서웠는데, 마침 중년의 아저씨가 제 옆을 지나가셨는지...아니면 버스에서 같이 내리셨던 분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무서웠던 마음은 기억나요.. 아니면 그 젊은 놈이 버스에서 같이 타고 있던 놈이였던지..).. 그 아저씨께, "아저씨, 이상한 남자가 절 뒤따라 와요, 저희 집까지만 같이 걸어가주세요..!!" 라고 부탁드렸고, 아저씨는 알겠다고.. 하시면서 저를 집앞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네요.. 조금만 잘 못 됬다면, 그때 아저씨가 계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잖아요..

한 10년동안 잊고 살았는데, 오늘 미즈넷에 올라온 글을 읽고 나니, 그때의 기억이 나네요..

아래의 글들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여자가, 소리치면서 끌려가는 상황이라면, 어쩌면 납치범들은, "도망간 내마누라, 내딸이니 남의 가정사에 상관 마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 이 말을 다 믿지 마시고, 이런 일을 보시게 되면, 도와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때는 그냥 " 도와 주세요 " 라고 하지말고  대중중에서 "거기, 안경쓰신 아저씨" "파란 티셔츠입은 아저씨 " 등등..정확하게 지목하셔야지 도와 주게 된다고 하네요. 그게 대중 심리래요.

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도실험을 하였더니, 불특정 다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보다, 정확하게 지목을 할경우, 그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책임감을 느끼게 되서 도와 준다고 합니다.

아래 글들은 미즈넷에서 복사해서 붙입니다.. 이글을 읽으신 남자분들은, 부인분, 여자친구, 딸래미들, 친구들... 주위의모든 여자 분들에게 꼭 이야기 해주세요... 뿐만아니라, 여자 분들도 읽으시면 널리 널리 퍼뜨려주시구요.. 아, 정말   조심하고 살아야지.. 무서운 세상입니다.. !!!


이글제가 실제로 겪은거니깐 많이 퍼트려주세요.. 제가 이런일을 겪을지 생길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설마설마하지마세요...정말 조심하세요...

토요일..(6월19일)
저 오늘 정말 무서운일을 당할뻔했습니다.아니!!무서웠습니다!!
저는 토요일도 일을하느라 일끝나고 지하철을내리면8시30분정도 됩니다..그리곤 또 버스를타죠..
토요일밤이라 다들 놀러갔는지 사람도없고..암튼...
저희동네가 지하철을 내리면 버스정류장은 조금걸어가야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데 아저씨한분외엔 아무도 없더군요.

올라오자마자 어떤할아버지가 위아래로 하얀 모시옷과 할아버지들이쓰시는모자(?)를쓰고
다리를 절뚝절뚝거리면서 저에게

할아버지:아가씨 안양역 갈라면 몇번버스타야돼?

나:죄송한데 잘모르겠어요..(정중하게)(분명 알아들었음)

그리곤 이상한느낌이들어서 빠른걸음으로 제촉했습니다!(이유: 기다렸다는듯한느낌이듬.분명 버스정류장은 지하철에서도보이는데 지하철앞에서 물어봄..)

버스정류장에 도착할쯤

할아바버:이썅x아!!내가 물어봤는데 왜대답을안해?

(정류정에 아줌마두분,어린애한명 아저씨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나:할아버지 왜이러세여?

할아버지:이미친x아,개쌍x아~(심한욕들을계속함) (정류장에 있던사람들 다 도망감)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죠..분명 대답을했는데도 할아버진 저에게 심한욕을퍼부었습니다..

다행이 조금만 더걸어가면 택시타는곳이있어서 미친듯이 뛰어가서 택시문을잡는순간..저정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분명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제대로 못걸었던 할아버지가 미친듯이 저에게 뛰어오면서 '너거기서'그러는거였습니다 전 택시를 부랴부랴 탔습니다..그때드는생각!!요즘 노인들을시켜서 납치하는경우가 많다고하는데...그게 딱생각이 나면서 무서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신랑이랑통화하면서 무섭다고 빨리오라고,,하고선..신랑이집에오고,,저 바로 안고 울었습니다..

이젠...늙으신분들이 길을물어도 대답을못해줄거같아요,,,아니....그누가 물어도 답도 못해주고 도망갈거 같습니다...
월요일에 또 퇴근길에 자꾸 생각나고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절도와준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다 피하고...도망가고... 세상이 너무무섭네요... 집에와서도 왠지 쫓아왔을거같은 느낌때문에 지금도 무서워요...

누가 저한테 말거는거 조차 무서울거 같네요. 저한테 이런일이 생길줄이야...
새댁님들!아니 모든 여자분들!정말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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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오늘아침...회사 출근하면서 제2의,제3의사건을 막기위해서 경찰서에 전화를했죠..

내용을 다 말한뒤

경찰:아가씨,정말 큰일날뻔하셨어요.다행이네요.. 그때는 왜신고를 안했습니까?

나:너무무서웠고 아무생각이 안났어요..

경찰:네..당연히 무서우셨겠지만 다른분이 이런일을 당할수 있으니 무섭지만 꼭 신고해주셔야합니다..
요즘 이런 신종수법이 많이 생겨서요...아무튼 아가씨 정말 다행이네요..


나:네..혹시 토요일밤에 실종되신분없나 궁금해요..

경찰:실종된사람들은 많은데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시간때가 몇시쯤이시죠?

나:8시30분쯤 조금 넘은거같아요..

경찰:저희가 그시간분터 앞으로 순찰도많이하고 실종된사람들 조사해봐야겠습니다.

나:네...제발 순찰즘 많이 해주세요..그때 사람들이 아무도 안도와주고 그래서 너무 무서웠거든요...

경찰:원래 사람들심리가 그래요..그런식으로하면 아무도 안도와주더라구요..그럴땐 일단 침착하시고
한분에게만 딱집어서 도와달라고하세요.그리곤 너무무섭겠지만 경찰서에 바로 전화주세요.


나:네,,알겠습니다..

경찰:신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많은 대화를 한거같은데 대충 기억나는것만 적었어요... 정말 이런일이 많은가봐요...
지금도 무섭습니다..앞으론 한정거장 더가서 내릴려구요...ㅜㅜ

원글:http://bbs3.miznet.daum.net/griffin/do/miztalk/miztoc/love/lovetalk/read?bbsId=00001&articleId=1393734


원 글 밑으로,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서 올립니다.
이건 암것도 아닙니다..

제 후배는 납치당했다가 탈출했습니다..

여대생인데 여중생처럼 생긴 후배인데..

길을 가는데 할머니께서 보따리를 낑낑대며 들고가시다 말곤.. 순진한 표정으로 부탁을 하더랩니다
아들이 뭐 사러 잠깐 갔는데 이것좀 저앞에 승용차 뒷좌석에 실어달라고,, 보니까
앞차 창문이고 뒷차 창문 다 열려있고 뒷차문이 열려있더랩니다 음악이 나오고..

얘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좌우 잘 살폈는데 별놈 없었고 할머니 짐을 네발자국만 더 걸어가서
승용차 뒷좌석에 놓으면 되니까 딱 삼십초만 할애하면 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보따리를 들었는데 고구마 하나가 또로로 기어 나오더래요 그래서 하하 웃으며
그거 주워서 보자기 안에 쑤셔넣으면서 뒷차에 갖다두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확 밀더랩니다

그리고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자고 있는데.. 어느순간 말이 들리더래요..
그래도 정신바짝 차리고 깊은 숨소리 유지하면서 자는척 했댑니다. 앞좌석에서 남자목소리랑 할머니
목소리 들리고 양쪽에 남자둘이 타 있는걸 느꼈댑니다. 앞에 사람은 경상도 말씨로 하다가
전라도말씨로 하다가 말을 바꿔가면서 하는데 정말 똑같더래요. 경찰에 신고할때 영락없이
특정지역 지적하게 생겼댑니다. 할머니는 말투가 조폭 말투고..
양쪽 남자는 별 소리 없는데 담배냄새가 심하고 가끔 몸이 닿을때 느낌으로 남자였댑니다.
혹시라도 더듬더라도 놀라지 않고 자는척 해야지.. 자기최면을 엄청나게 걸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차가 멈추더래요. 그리고 차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네번이 나더랩니다.
사방에서 나간거죠 실눈을 조심스레 떠봤는데 차안이 텅 비었더랩니다. 바깥에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안쪽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고,, 문을 열어보려 해도 안열리니 당황했는데 운전석 유리문이
많이 열려있더래요 거기로 요가하듯이 빠져나와서 그길로 정신없이 뛰어서 지나가는 사람 핸드폰 빌려서
경찰에게 차량번호 말했대요.

저는 그 소리 듣고 이틀간 심장이 진정이 안됐습니다
그 후배가 거짓말 하는 애도 아니고.. 저는 말그대로 돌겠더군요..

납치당했으면 걔는 어떤 일을 당했을까요?? 도대체??
지금 생각하니 또 진정이 안됩니다... 남일 같지가 않죠..

후배는 ..티를 안내는건지.. 극복을 한건지.. 일상으로 복귀가 어렵지 않더군요..
며칠 울더니 그냥 도로 일상에 복귀하더라구요.. 저같으면 일년은 복귀못했을듯..


그 일당은 못잡았습니다...



8년 전이었고 노인도 아닌 젊은 남자였는데 (아마 30대쯤?) 그 때가 월드컵 때여서 경기를 보러 상경한 거였어요.
첫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여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첫 전철을 기다리며 여러 개의 탁자위에
엎드려서 자고 있길래 저도 한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 때 웬 깔끔한 흰 색 옷차림을 한,
겉으로 보기에는 단정한 머리모양을 한 남자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제 귀에 '뭐 하느냐'며 속삭이는데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막 도망쳤어요.
영등포역이 계단이 무지 많잖아요. 도로 있는쪽까지 미친듯이 뛰었거든요.
택시를 타고 부평까지 갈 생각을 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죠.

설마 그곳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는데..그 사람이 뒤에서 저를 거의 껴안듯이 어깨동무를 하는 거에요.
왜 도망치냐면서 말이죠.

제가 "아저씨, 전 아저씨 모르는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 이랬더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도망치면 되느냐"며 더 꽉 잡더라구요.
발버둥을 치면서 겨우 벗어나서 지나가는 택시에 타 버렸는데 기사 아저씨는 짜증내고 남자는 택시까지 쫓아와서
흔들어대는데 택시가 흔들릴 정도였고 오만 상소리와 욕설을 들으면서 미리 타고 있던 남자에게
"지방에서 이제 막 역에 도착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쫓아와서 저러니까 그냥 합승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제 손을 쳐 버리더군요. 기사 아저씨는 '진짜 모르는 사람인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내리라고만 하구요.

그리고 어쨌든 탄 건 맞으니까 기본요금을 내라더군요. 계속 빌면서 사정했는데도 아저씨도 욕하면서
내리라고만 해서 요금 주고 울면서 내렸더니 그 남자가 "이 X 왜 도망쳐. 너 죽을래?" 등등 계속 욕설을 해대는데 도망가도 쫓아오고 맘속으로 얼마나 살려달라고 기도했는지 몰라요.

그 때 우리나라가 대전경기장에서 승리했던 때라 막차를 타고 영등포역에서 내린 붉은 악마 커플들 10명 안팎 정도가 계단에서 내려오길래 살려달라고 모르는 아저씨라고 했더니 '정말 모르는 사람 맞냐'고 확인하고
 그 아저씨를 잡고 있어줬어요.

(그 분들 중 이 글 보고 있는 분 계시면 감사합니다)
그 사이에 미친 듯이 반대편쪽으로 달려가서 부평 언니네 집까지 택시타고 왔네요.
그 동안에도 그 아저씬 계속 발버둥 치면서 욕을 하고 있었구요.

그 일 이후로 몇 년동안 낮 몇 시간 외엔 밖에 잘 못 나갔어요. 남자들끼리만 있으면 몸이 먼저 덜덜 떨리고
오한이 일어서 근처도 못 지나갔구요. 엄청난 증오와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 고통 등.. 을 겪었답니다.
원글님의 글과 상관없는 글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일들도 있더라구요.

부디 다른 분들께는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하구요..
저는 그 일을 겪고 나니 왜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겪은 여자들이 자살을 하고 우울증이나 정신장애를 겪는지를
절실히 이해했어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거든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겠지만 누군가가 절실한 마음으로 도움을 구할 때는
아주 조금이라도 돕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 아닐까요?
그 누군가가 겨우 몇 번만 거치면 아는 이일 수도 있구요.
이런 악한 범죄, 일들이 다른 분들께는 정말 정말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원글 님도 마음의 고통에서 놓여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서울 대공원에서 할머니 둘 할아버지 하나 인 일행한테 당할 뻔한 이야기예요.
남편이 화장실에 간 동안 20개월쯤 된 울 아기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야외 화장실)
화장실앞이 좀 많이 사람이 오가고 복잡했습니다.

애기가 유모차에서 내려달라고 하도 그래서 저는 유모차를 잡고 있고
애기는 바로 제 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어요
사람은 좀 많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제가 바로 앞에서 보고 있으니 저도 좀 경계심이 풀린 상태였는데

바로 눈 앞에서 할머니 하나가 제 애기 손을 낚아채듯 잡고 가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넘 놀라서 "어머, 우리 애기예요"하면서 아이를 손을 잡아서 끌자 그 할머니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나는 우리 애인 줄 알았지" 하고 미안하단 말도 없이 가는 겁니다.

그런데 자기 애인줄 알았다면서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또 제가 좀 이상해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봤는데도 자기 손주 같은 애는 주위에 없더라구요
그 옆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한명이 더 있었는데 손주를 데리고 다니는 가족 같은 구성도 아니고
암튼 이상하더라구요

제가 잠깐이라도 다른 곳 보고 있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그 후 계속 생각해보니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애기는 옆에 없는데 바닥에 끄는 나비 장난감 같은 걸 밀고 있었거든요
그런걸로 아기는 정신 팔리게 해서 납치하는 할머니 같았어요
다른 두명 노인이 에워싸고 가면 당황해서 가까이에서도 못찾을것 같더라구요

하여튼 노인네들이 더 무서운 세상이예요. 조심조심합시다.
그때 생각하면 넘 무서워요



중학교 1학년때 저도 딱 이런 일 당했어요.
벌써 23년 전 일이네요.

저는 버스 안에서, 그것도 할머니한테 무조건 당했는데요.... 만원 버스에 할머니 타셨길래 자리 양보해
드리고 그 앞에 섰는데, 갑자기 뭐라 뭐라 하시더니, 나중에는 육두문자를 쓰면서 욕을 하시대요.


왜 그런지도 모르고 눈물 꾹 참고 당하고만 있었는데(순했던때라 왜 그러시냐고 반항도 안했어요)
갑자기 저보고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직 집에 가려면 몇 정거장 남았다고 하니, 어른이 내리라고 하면 내리는 거라면서 막 눈으로 사람 죽일것처럼 하더라구요.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당하면서 버스 문 열리니 따라 내릴려고 했는데,
문앞에 앉아있던 아줌마가 갑자기 내 손목 탁 잡더니
"기사양반, 빨리 문닫아요"하대요.
"아줌마, 저 내려야 하는데요. 저 할머니가 내리래요"했더니 내리지 말라고 아줌마 말 들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먼저 내린 할머니 쳐다봤더니 길길이 뛰고 난리치시더라구요.
(정말 팔딱 팔딱 뛰더군요) 그 할머니 뒤로 갑자기 시커먼 봉고차가 딱 서는 것을 끝으로 봤네요.

정말 무서운 일 당할뻔했는데 선대가 묘자리를 잘 쓰셨는지....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분 할머니 아니셨습니다.
그보다 젊은 분이었는데 곱게 할머니 분장한 것이었지요.

모르는 분이 어거지쓰시고 갑자기 따라오라 하거나 하심 절대 따라가면 안되요.

그때 일 생각하면 T.T

윗 분이 쓰신 글을 보니까, 저도 제가 겪은 일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토요일, 저와 아홉살짜리 아들은 친정아버님 생신때문에, 고향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옷을 잘 차려입고, (명품가방도 하나 걸치고) 딴엔 멋을 부렸네요
고속버스 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아저씨가 제 아들(아들도 정장을 차려 입혔습니다)
옆에 서서, 가만히 아들가방을 보시더군요 저도 아무 생각없이, '애기를 좋아하시는 분인가부다' 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 느낌에 아저씨가 뒤로 어떤 싸인을 보내시는 것 같드라구요
동시에, 제 아들 바로 뒤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사내아이가 아들을 껴안듯이 바짝 붙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사내아이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그 아이가 고개를 숙이면, 바로 우리 아들 정수리), 우리 아들 머리에 침을 뱉는 거예요, 더럽게도 많은 침을 요 제가 너무 놀라, '너 왜 그러니'하고 말했어요


너무 놀라고 무서워, 쬐그맣게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말했는데
우리 아들 옆에 계신 그 아저씨가 큰 소리로 험상궂게, "아~ 왜 그랫? 하고, 저에게 화를 내시는거예요
우리 아들에게 침을 뱉은 그 중학생 정도의 아이는,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아니~ 실수로~그러며, 그 아저씨쪽으로 가고 아저씨는 저를 험상궂게 보는데 제가 너무 긴장해 있어서인지, 제 뒤로도 어떤 느낌이 드는 거예요
순간, 아, 내가 범죄인들숲에 있나부다,,,는 두려움이 엄습하며, 저는 맞서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들을 잡고 횡단보도를 휙 건너갔습니다

그 사람들의 딱딱하고 험악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제가 따지고 들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척 무섭고 놀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그 일로, 상식이하의 일을 겪으면, 무조건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