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말 까맣게 잊고 살았다. 진부한 표현 그 자체인 것 같지만,
정말로 존재 자체 여부가 없었던 것 처럼
티스토리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친한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맞아 나도 그런 게 있었더랬지 하다가 블로그 주소며, 아이디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는데
베스트에 올랐던 내 글 하나가 떠올랐다.
베스트에 올랐던 내 글의 제목은
영어 공부 도대체 왜 해야 하나 뭐 이런 거였던 같아서
구글에 대충 조합해서 검색해보니
뚜둥~~~
나의 블로그는 여전히 거기에 있었다.
나란 여잔, 너를 잊고 살았는데
너는 거기서 나를 그렇게 기다려 주고 있었구나 블로그야~~ ㅜㅜ
블로그의 주소를 알아낸 나는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찾아내었고
그렇게 우린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예전의 글들을 읽어보니
나란 여자
글 좀 쓰는 여자였구나.. ㅎㅎ
베스트에도 올라가고 ㅎㅎㅎ
이제 다시 글 쓰는 여자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