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니의 일상 글17 멀리서 떨어져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새해가 되었다. 2025년.... 어릴적에 2025년이 되면 모두 자가 비행기 한대쯤은 가지고 어디든지 쉽게 갈수있는 그런 미래인줄 알았는데, 현실은 9년간 나와 남편의 에너지를 모두 갈아넣은 가게를 정리하고 우울함과 씁쓸함으로 시작하는 해가 되었다. 12월 16일에 주인에게 더이상은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가게를 빼겠다고 말을 하고 미치듯이 가게 정리를 하였다. 가게내 쌓여있는 재고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까마득했다. 이것들을 팔지 못하면 많은 손실을 보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이 물건들을 어디에다 옮겨놓는단 말인가, 싸고 지고갈수도, 평생 먹어버릴수도 없는 것들앞에서 한숨과 눈물만 나왔다.결론부터 말하면 다행히 12월 31일까지 97퍼센트의 모든 재고를 없앴다. 3퍼센트의 물건들은 우리집에 싸들.. 2025. 1. 5. 이런 이별도 이런 끝맺음도 있는거지.. 지난 9년 내내 나를 옭아매고 나의 자유를 빼앗고 우리 가족의 주말과 휴일과 휴가를 모두 앗아간 가게.. 그 가게와 드디어 이별을 하게되었다. 9월 부터 potential buyer와 가게 매매 이야기가 오갔다. 벌써 12월이니 3개월 좀 모자란 시간이다. 그런데 이 찢어죽여도 모자랄 주인놈이 계속 방해를 했다. 계약서를 쓰자고 하면 아파서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별의 별 오만 핑계를 다 대면서 질질 끌었다. 미치기 일보직전에 옛다 하나 먹어라 이런 식으로 던져준다. 그것또한 지가 원하는대로 무조건 지가 유리한 내용으로 내용을 바꾸면서, 사려고 하는 사람의 그 어떤 요구 조건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계약서 하나를 제대로 써주지 않아서 바이어는 이런 주인과는 도저히 못해먹겠다면서 가게 .. 2024. 12. 17. 공부를 잘하는 방법,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 오늘 딸래미는 거의 매일 하는 연산 연습과 약간의 리딩을 포함한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 대신 곧 있을 시험을 대비해 social studies를 공부했다. 마음같아서야 social studies하고 원래 하는 양의 공부를 시키고 싶었지만, 공부스트레스 받아서 질려버릴까봐 시키지 않았다. 대신 내일부터는 원래 하는 공부하자 라고 일러두었다. 딸은 왜? 라고 반문했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것을 역시 싫어한다. 일단 앉아서 하면 잘 하는데, 의자에 앉기까지 그리고 공부에 집중하는 것에 시간이 좀 걸린다. 왜 라는 질문에, 그냥 하는 거야, 어쩌다 한번 확 많이 하는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면 되는거야, 그게 공부를 잘 하는 길이야 라고 말해주었다 그때 퍼뜩 내 머리속에 "그래 글쓰기도 그런거야, 어.. 2024. 12. 15. 1095 교회와 김장 오늘 교회에서 김장을 했다. 많은 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집사님들의 손과 마음이 모은 김치 담구기작업은 더욱 빨리, 쉬이 끝났다. 교회를 위해 김치를 만드는 것은 나에게 첫번째 경험이었다. 다들 오랜 해외생활에 뼈가 굵어지신 분들이라 김치를 담구는데 한 일가견이 있으셨고, 나는 그냥 하라는대로 하다가 왔다 ㅎㅎ내 김치도 담가먹지 않는 나지만, 그래도 집사님들과 같이 김치를 만들고 이 김치를 가지고 겨울동안에 교회식구들과 같이 주일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그래서 꿀같은 11월의 휴일의 시간이 사라지지만, 휴일에 모여 김치를 만드는것도 좋았다. 내가 먹을 김치가 아니라, 너와 내가, 그리고 교회라는 공동체 식구들이 먹을김치.. 그 김치는 맵지 않고 따뜻한 김치다. 빨갛고 깊은.. 2024. 11. 12. 이전 1 2 3 4 5 다음